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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책리뷰

니체의 말2 명언

by kimmyfly 2020. 4. 3.

 

일본 작가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니체의 글 가운데 223편의 명언을 엄선하여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본질적으로 ‘무엇보다 나 자신의 삶을 살아라’라는 메시지를 기본 맥락으로 타인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인생, 나 자신에게 충실한 삶, 후회 없는 인생을 만들어나갈 것을 독려한다.

나로 산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타인의 삶에 나를 맞춰서 사는 사람들도 많다. 인간의 삶은 유동적이고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불안정한 인생이다.

니체는 이 같은 인간 삶의 불안정을 살아 있음의 본질이라고 받아들였다. 불안정한 삶은 곧 우리가 이 세상에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이다. 니체는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그야말로 ‘생성’의 나날들이라고 했다.

생성 - 많은 것을 담아낸 단어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 만들기 위해서는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 실천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면 항상 실패와 고통이 뒤따른다.

니체가 말하길 고통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에게 반드시 수반되는 것이며, 니체는 그 필연을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고난을 수용하고 어떻게든 극복했을 때 인간은 변화한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니체는 인생의 본질이란 유동과 생성 속에 있다고 보았다. 아무런 결단도 내리지 않으면 세상의 탁류에 쓸려갈 뿐이다.

 

결단과 관련된 명언들

- 물결따라 움직이는 것은 죽은 물고기 뿐이다.

-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자는 우유부단한 인간이다. -괴테-

-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 버나드 쇼-

- 도그마에 빠지지 말라. 네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져라. -스티브 잡스-

- 고민은 결정의 순간에 끝낸다. 결단을 내리고 과감하게 행동하면 귀신도 방해하지 못한다.

 

이 책은 총 8개 챕터로 되어 있고 223편의 주제별 명언이 실려 있다.

chap. 1 세상에 대하여

chap. 2 인간에 대하여

chap. 3 자신에 대하여

chap. 4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하여

chap. 5 지성에 대하여

chap. 6 말에 대하여

chap. 7 마음에 대하여

chap. 8 삶에 대하여

 

21번째 명언

“적의 등장이 기쁜 까닭”

'지독히 강하고 인정사정없는 적과 맞닥뜨려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때야말로 기뻐하며 맞서라. 운명이 당신편이기 때문이다. 운명이 당신에게 최고의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그를 보냈다. 당신은 운명에게 최고급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토록 강한 상대를 만난 이유는 나에게 최고의 승리를 안겨주려는 운명의 계획이다. 운명아...넌 다 계획이 있구나....

나를 믿고 내 운명을 믿고 그 강한 상대랑 붙어보자. 그리고 시원하게 승리하면 된다.

 

27번째 명언

“두려움 때문에 동조하는 사람”

'타인의 주장이나 의견에 대해, 모든 이가 깊이 사고한 후 지지나 동조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소외되길 염려할 때 동조한다. 혹은 대중 속에 섞여 눈에 띄고 싶지 않을 때, 주변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싶지 않을 때 동조한다. 어떤 이유이든 그에는 두려움, 일종의 공포심이 내재되어 있다.'

대중 속에 섞여 눈에 띄고 싶지 않을 때 그렇게 나는 ‘예스맨’이 된다. 그렇게 존재감 없이 산다. 물결 따라 움직이는 죽은 물고기가 된다. 그런 삶은 재미도, 성공도, 자유도 없다.

 

34번째 명언

“사람은 들쭉날쭉 변모를 거듭한다”

사람은 저마다 성격이라는 것이 있으며, 그것은 개인 고유의 특성이기에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것이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고작 수십 년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수명, 그중에서도 단기간에 겉으로 드러난 성향과 언행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마치 고정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을뿐이다. 스스로를 되돌아보면 금세 수긍할 수 있다. 왜냐하면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을 테니까. 이렇든 사람의 성격이라는 것은 그날그날 누구를 만나는가, 어떤 기회와 마주치는가에 따라 들쭉날쭉 변모한다.

사람의 성격은 변화지 않는 것일까? 일단 변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일단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태도가 되고 태도가 나를 만든다고 한다. 오랜 시간동안 형성되어온 나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위 니체의 말이 무엇인지는 알 것 같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 나도 집에서의 편한 나와 밖에서 나와는 다른 존재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리고 만나는 상대에 따라 나는 또 다른 내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내 행동을 보고 나를 판단한다. 그러면 진짜 나는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