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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책리뷰

마쓰시타 고노스케, 길을 열다 '코로나 시기 추천 책'

by kimmyfly 2020. 4. 12.

“호황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불황은 더 좋다!”

이 책의 커버 페이지에 적혀 있는 문구다.

요즘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졌다. 전 세계인의 건강뿐 아니라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어 위기를 겪고 있는 요즘 이 책이 눈에 들어와 읽게 되었다.

 

책 제목이 ‘마쓰시타 고노스케, 길을 열다’ 이다. 이 책의 저자의 이름으로 시작하는 제목과 커버페이지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그의 활짝 웃는 얼굴이 인상적이다.

작가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누군일까?

‘경영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1918년 마쓰시타 전기제작소를 설립하였으며 1973년 은퇴하기까지 ’경영이란 끊임없는 창의적 연구를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신념을 실천하였다.

마쓰시타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허약했고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단 할 수밖에 없었지만, 역경을 기회로 만들며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가 되었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기 때문에 남에게 일을 부탁하는 법을 배웠고, 학력이 모자랐기 때문에 항상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구했으며, 몇 번인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경험을 통해 강한 운을 타고났음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을 잘 파악했기 때문에 약한 부분을 수련을 통해 보완할 수 있었고 자신을 믿었기 때문에 실행하고 값진 경험을 얻어낼 수 있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이긴다. 일단 나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자기문답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다. 그리고 적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적에게서 배울 것은 겸손하게 배워야 한다. 현재 나의 상태를 알고 적에 대해 알아야 덤벼보지 않을까? 그리고 이기는 싸움을 해야 승률이 높지 않을까? 지혜와 경험은 절대 입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바로 행동으로 나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진인사대천명’ 이란 말이 몇 번 등장한다. 인간으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것은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라는 말이다.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뭔가는 하고 기다려야지 무작정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늘에 ‘성공하게 해 주세요’ 빌면 될 턱이 없다. 기회도 운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도 있다.

사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말은 위에 나온 ‘지피지기 백전백승’, ‘진인사대천명’,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이 세 표현에 다 함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때는 찾아온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 연을 더 높이 날릴 수 있는 것처럼 위기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절대로 비관하지 말고 원칙과 신념을 지켜라. 막다른 길에 맞닥뜨리면 각오를 세우고 주변을 돌아보라. 새로운 길은 얼마든지 있다.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내 손으로 내가 가야 할 길을,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열어야 한다.”

‘의연하게 결단을 내리고 용기있게 실행하라’ (p.70)

고민을 계속하다 보면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서 있을 수밖에 없다.

인간은 잘해야 겨우 60퍼센트 정도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 고민의 시간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잡생각도 많아지고 그러다보면 해야 할 이유보다는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따라서 신속한 결단이 중요하다. 그것이 최선의 길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내가 능력을 키우고 확신이 있다면 그 판단은 대체로 타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정 근육 키우기’ -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잘못된 판단도 할 수 있다. 그 실수로부터 배우면 된다. ‘칠전팔기’ -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나면 된다. 하지만 넘어질 때마다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벌떡벌떡 일어나는 것도 문제다. 왜 넘어졌는지, 신발이 문제인지, 내 걸음걸이가 문제인지 등 생각하며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배우는 것이다.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은 더 이상 실수가 아니다. 그것은 태만이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발전의 첫 걸음이다’ (p.76)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배우는 일에도 더욱 겸손해져야 한다.

사람은 가르침을 받지 않고 배우지 않으면 무언가 창의적인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배우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비로소 새롭고 좋은 지혜가 생겨나게 된다.

: ‘창조는 모방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부모에게, 스승에게 선배에게 배우는 것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생각과 지혜를 더 많이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인생의 스승은 도처에 만연해 있다. 우리가 스승임을 알지 못하고 지나칠 뿐이다. 일단 내 세상 밖의 세계를 인정하고 겸손해지는 연습부터 할 필요가 있다. 나만의 세계에만 빠져 속단하는 것을 피하고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내 세상 밖의 지혜를 흡수할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소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수행하라’ (p.100)

‘천재와 광인은 종이 한 차이’라는 말도 바로 이런 사소한 것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일을 할 때는 지혜도 중요하고, 실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일은 사소한 일, 혹은 사소하다고 여겨지는 일조차 가볍게 여기지 않고 완벽을 기하는 마음가짐이라는 말이다.

보잘것없는 일, 평범한 일을 반복하고 여기에 자신의 지혜와 경험을 더함으로써 완전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돌무덤은 쉽게 무너지지만 정성을 다해 쌓아올린 작은 일은 무너지지 않는다.

 

: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말도 있다.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유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작가는 작은 것 하나 그냥 지나치지 말고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말라고 말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 같지만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사소한 것 하나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큼 관심과 관찰력이 필요하다.

어느 날 매일같이 다니던 길을 걸어가면서 소방서가 눈에 들어왔다. 근데 그 소방서는 매일 그 자리에 있었을 텐데 그 날 나는 ‘어?! 여기 소방서가 있었네!??’ 그때, 깨달은 것이 아..내가 이렇게 주변에 관심이 없구나..였다. 그때까지 나는 왜 이렇게 기억력이 나쁠까? 라는 생각만 했는데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내가 기억력이 안 좋은 게 아니라 관심이 없고 관찰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그 무관심이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타인에게 그렇게 궁금한 것이 많지 않았다. 알고 싶은 게 없으니 질문도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리고 나를 개인주의적 성향이라고 치부하며 그 틀에 갇혀 있게 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의 전환을 하고 사고의 폭을 넓히기 시작한 것이 바로 독서를 통해서다. 그리고 나를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우선 주변에 관심가지기, 관찰하기, 궁금해 하기, 질문하기, 배우기 이런 작은 변화 하나 하나가 어느 시점에서는 완전 다른 나로 만들어 놓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