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oti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철학자 버나드 쇼는 영어 철자가 무지막지하게 복잡하다고 한탄하면서 fish를 ghoti라고 써도 같은 발음이 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영어 철자가 어느 정도로 불규칙한가를 꼬집은 것인데요.
전혀 다른 스펠링을 가지 저 두 단어가 어떻게 같은 발음이 난다고 주장한 것일까요?
ghoti [fish]
그가 내세운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gh (enough), o (women), ti(nation)
이해 되시나요?
gh는 'enough' 에서 [f] 발음, o는 'women'에서 [i] 발음, 그리고 ti는 'nation' 에서 [∫i] 발음이 나네요.
그렇게 각각의 발음을 연결했더니 [fi∫i]가 된다는 겁니다.
영어도 처음부터 이렇게 불규칙하고 불투명한 언어는 아니었다고 해요.
고대영어는 그래도 문자와 소리간의 대응이 투명한 편이었는데 중세 영어로 들어서면서 단어의 철자화가 다양해지면서 음소철자법이 불투명해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 정도로 설명될 수 있겠는데요.
외부적 영향, 외래어 차용, 그리고 소리변화 때문입니다.
초기 영어쓰기 체계는 루닉 알파벳이었는데 아일랜드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로마자를 들여오게 되면서 문자가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르만족이 영국을 정복한 후 프랑스어가 영국 국어가 되면서 철자도 프랑스어 식으로 많이 바뀌게 되었다는데요.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고전 희랍어와 라틴어를 숭배한 학자들이 영어 철자법을 그 철자의 기원과 역사를 입각하여 개선하려고 하면서 철자가 변하기도 했다네요.
라틴어를 너무 숭배한 나머지 영어를 라틴화 시키려는 저들의 움직임때문....에..
예를 들어 영어 단어 debt 를 살펴보면 고대 불어 det를 라틴어 debitum에서 파생된 것으로 생각하여 b를 삽입해 버립니다. 그래서 묵음 b가 생겨나 버리네요.
암튼 영어는 역사의 영향으로 수 많은 외래어를 차용하게 되는데 일부는 영어 발음에 맞춰 철자를 바꾸기도 했지만
ex) 스페인어 vamos, sabe -> vamoose, savvy
일부는 차용어의 철자를 그대로 사용해 버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단어들 처럼요~!!
ex) tortilla[tortiya], marijuana[mɛɼɪhwana]
시간이 지나면서 단어를 읽는 방법에 따라 소리는 변화하기 마련이지만 그것을 그대로 이미 표준화된 문자체계에 발음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미 친숙하고 관습화 되어 있기때문에 바꾸기는 쉽지 않죠
이러한 이유로 영어는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불친절한 언어가 되어 버렸네요.
근데 사실 입 언어는 교육받지 않은 사람도 말(모국어)을 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죠~!
촘스키의 주장을 빌리자면, 입말이 인간 유전자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에 반해 글말은 유전자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글말(읽기, 쓰기)은 어디까지나 후천적으로 배우고 가꾸어야 잘 쓸 수 있는 후천적 영역입니다.
근데 사실 영어를 외국어로 배워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입 언어에 해당하는 말하기, 듣기 그리고 글말에 해당하는 읽기, 쓰기 이 모든 영역을 배우고 학습해야 합니다.
근데 저 네 영역을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정말 잘 쓰여진 유명한 작가들의 다양한 글들을 제대로 읽어주는 훈련을 통해서입니다.
영어 제대로 읽기????
읽는 것 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영어는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훈련을 통해서 성장합니다.
자신의 머리를 믿지 말고 매일 습관적으로 읽기 훈련하는 행동을 믿으세요
Just Do It Righ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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